열린공간

질환안내

  • 갑상선 질환(Thyroid diseases)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목의 앞부분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기관으로 뇌하수체 호르몬 중의 하나인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조절을 받아서 갑상선호르몬(T4, T3)을 생성해내는 곳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소아의 성장 및 지능발달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호르몬이며, 열대사 유지, 단백 합성 촉진, 심혈관 기능유지,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등의 대사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하여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할때는 갑상선저하증을 ,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될 때는 갑상선항진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고 있는 것은 뇌하수체로서 몸 안(혈액속에)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을 증가시키고,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면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해서 그 기능이 늘 일정하도록 항상성을 조절합니다.

    또한 갑상선호르몬은 갑상선에서 합성돼서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지만 이 호르몬의 합성에는 요오드가 재료로서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해초(미역, 다시마, 김)를 먹기 어려운 산간벽지 사람에게는 요오드 부족으로 갑상선이 비대하는 갑상선질환이 생깁니다. 어린이에게서 갑상선저하증이 선천성으로 생기는 것은 태중에서 갑상선의 발육의 형성이나 위치가 잘못되었을 때, 갑상선의 크기와 모양, 위치가 제자리에 있어도 여러가지 원인으로 갑상선호르몬의 합성을 제대로 못할 때, 또는 임신 중 어머니가 갑상선의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 약품을 복용하거나 갑상선에 대한 자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신생아 갑상선에 영향을 주었을 때에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의 갑상선저하증이 출생직후부터 생기면 선천성갑상선저하증 또는 일명 크레틴증이라고도 합니다.

  • 선천성갑상선기능저하증, 크레틴증 (Congenital hypothyroidism, Cretinism)

    선천성 갑상선저하증은 출생 시부터 갑상선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체와 특히 뇌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지능 저하 및 성장 발육의 지연을 보이기 때문에 출생 후 2~5일 사이에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출생 시 체중 및 신장은 정상이며 출생 시부터 임상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황달, 변비, 수유 곤란, 저체온, 멍한 표정, 눈꺼풀 및 손등의 부종, 얼룩덜룩하고 건조하고 두터운 피부, 부서지기 쉽고 거친 머리카락, 제대탈장, 큰 혀, 넓은 대천문, 복부 팽만, 쉰 울음소리, 근력의 약화, 치아발육 지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생후 1~6개월에 나타납니다. 대부분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를 통해 발견이 되며, 확인을 위해 혈액 속의 갑상선호르몬(T4)과 갑상선자극 호르몬(TSH)을 검사합니다. 대부분의 갑상선저하증의 경우 갑상선호르몬(T4)의 수치는 낮고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는 상대적으로 증가되어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스캔과 초음파를 시행하여 갑상선 조직이 제대로 형성 되었는지 크기가 어떤지, 그리고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확인하여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매일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경구로 보충합니다. 지능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알약인데, 아기들에게 먹일 때에는 가루로 만들어 물 또는 모유에 타서 숟가락으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한번, 아침 일찍 빈 속에 먹는 것이 좋으나 밤에 복용해도 되며, 비슷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도록 합니다. 콩 제품이나 철분제 등과는 같이 섭취하면 약 흡수가 덜 될 수 있으므로 같이 먹지 않도록 합니다. 적절한 용량 조절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합니다. 그 외에 특수한 식이요법을 해야 할 필요성은 없습니다. 아침에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혈액 검사를 할 때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전에 채혈을 하거나,호르몬제를 먹고 4시간 이상이 지난 후 채혈을 하는 것이 용량의 적절성을 판정하는데 좋습니다.

    갑상선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딴 곳에 위치하는 경우, 그리고 일부 갑상선호르몬 합성 및 분비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이 애매하였거나 확실한 원인을 알지 못하고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는 3세 이후에 3~4주간 투약을 중지하고 원인을 알기 위해 호르몬 검사를 실시합니다. 만약 투약을 중지한 후에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된다면 일과성 갑상선저하증으로 판단하고 약 복용을 중지할 수 있지만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오게 되면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아기의 성장과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서 건강한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